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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일상/매일매일_프랑스와 한국

새로운 가족을 데리고 집에 왔다

by Hannah_Arendt 2020. 8. 7.

드디어~~! 거의 한달만에 장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ㅋㅋㅋ

그동안 냉장고와 찬장을 파먹으며 지내다가

도저히 이렇게 먹다간 근손실에 영양실조 올 것 같아서

정신 차리고 장을 보았어요. 돌돌이 구루마 끌고 마스크 쓰고서 터벅터벅~

 

 

마트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식물 코너..

식물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는 방앗간 코너, 마의 구간인데요 

이 집에서 약 1년간 더 살고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식물을 늘이지 말자-라고 다짐하며

지금 집에 있는 산세베리아,깻잎만 잘 키워보던 중이었어요

하지만..!! 너무나 합리적인 가격과

너무너무 귀여운 식물들 ㅠㅠ 흐윽. 

이 마트는 독일 마트 '리들' 인데, 싸고 예쁜 꽃들, 화분들, 다육이들이 정말 좋은 가격에 많이 나와있어요

꽃집에서 사면 화분 값까지 해서 15유로는 족히 넘을텐데 4-5유로대니 정말 싸죠?

 

그래서 결국 어떤 친구를 데려왔느냐..!

 

 

짜잔 : )

몬스테라를 데리고 왔어요. 맨 위의 두개 사진 속 식물들 중 하나도 데리고 오고 싶었는데,

화분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진짜..감당 안되니까 일단 제일 들여오고 싶었던 몬스테라만! 

몬스테라는 크면 잎이 갈라지는게 특징이죠. 너무 너무 이쁜 친구

산세베리아 '산보'(이름이에요 ㅋㅋ)에게 또 새로운 친구가 생겼네요 ㅎㅎ

 

오랜만에 보는 장이라 필요한 것들을 사다 보니 50유로 정도가 나왔어요 (약 7만원)

평소에는 30-40유로대로 나온답니다!

아껴서 잘 요리해먹으면 2주 넘게 먹을 수 있겠어요 ㅎㅎ 

 

7만원치 장본거 치고는 많은걸까요 적은걸까요?

한국에서 장을 안 본지 너무 오래되다 보니 비교를 할 수가 없네요 ㅎㅎ

사진에는 안 나와 있는 2.5키로 짜리 감자, 1키로 양파도 있어요

 

먹고 싶던 과일도 사고, 수박은 차곡차곡 잘라서 냉장고에 넣어두기!

베이비 수박 이라고 적혀있네요 ㅎㅎㅎ 

작은 수박은 2.5유로, 큰 수박은 2.9유로 였는데 전 냉장고가 아주 작거든요. 호텔 냉장고 보다 조금 큰 정도?

그래서 욕심 내지 않고 작은 수박을 샀어요. 그래도 저 한명은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 

여기 큰 수박은 진짜 에일리언 대갈통만해요

 

복숭아는 저의 과일 top 5에 드는 최애 과일!! 

저는 여름이 정말 정말 좋아요. 그 이유중 하나도 복숭아,오렌지,수박의 계절이라는 점 

유럽에서 납작 복숭아 많이 먹고, 저도 즐겨 먹는데

이번에는 모스카토에 재워 먹고, 마스카포네 치즈+얼그레이 해서 샐러드 해먹으려고 둥근 복숭아를 샀어요 

 

닭가슴살 1키로는 7유로 후반대, 약 9천원-만원 정도!

이렇게 작게 잘라 랩으로 소분해서 냉동실에서 보관해요.

너무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도록 주의! 

 

오랜만에 먹은 닭가슴살은 눈물나게 맛있더군요 ㅠㅠ ㅎㅎ

오늘의 식단 일기에 올렸어요 : )

https://du-matin-au-soir.tistory.com/42

 

[식단일기] 15-200806 단백질의 달콤한 맛

(2주 인데 15일차인 이유는 중간 중간에 운동을 쉬었기 때문...!) 오늘의 아침이 밝고~! 어제 제가 오늘은 반드시 제발 장 보러 간다고 말했었죠? ㅎㅎㅎ 장 보러 가기전 허기진 배를 위해서 간단하

du-matin-au-soir.tistory.com

 

저의 작은 발코니에 들어선 몬스테라. 이름을 무어라 지어주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왼쪽에는 씨로 심어서 쑥쑥 자란 깻잎들. 진짜 잘 자라서 여러번 수확해 먹었어요 

깻잎 순도 보들보들 라면에 넣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ㅎㅎ

 

중간에는 산세베리아 분갈이 하면서 너무 구석에 몰려있던 아이들 떼어준 것. 새로운 작은 잎들이 나는 중이에요

 

 

노을 샤워를 하고 있는 너무 소중한 아이들

식물과 자연에게서 얻는 에너지는 정말 강하고, 따뜻해요.

 

언젠가, 어디에서 정착할 날이 온다면

많은 식물들을 돌보며 지내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

 

오랜만에 새로 들인 식물 친구 덕분에 들뜨고 행복했던 하루

내일은 분갈이를 해줄거에요!

 

되돌아 보니 오늘도 참 잘 지냈네요

구독자님들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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