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37도를 웃도는 날씨. 라면으로 버티고 버텨왔는데 그 라면도 이제 다 떨어지고
이렇게 먹으며 살다간 영양실조에 근손실이 걱정되어 (이미 근손실은 나고도 남았을 듯) 간단히 백숙 재료를 사러 떠났습니다
여행 가기 전 버스역 근처에 세워두었던 자전거를 찾아 바람을 가르며 시내도 한바퀴 돌고요!
마트 가는 강가 길, 오색 찬란 꽃다발들이 놓여있는 저 곳은 호모포비아 범죄에 희생당한 jean pierre humblot 라는 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입니다. 얼마전 새로 선출된 시장이 꽃을 두었네요
꽃이 예뻐서 한참을 보았어요
낀 마스크 안으로 송골송골 맺히는 땀을 식혀가며 먼 거리를 걸어 와서
자전거를 찾았는데..
찾았는데..
안장이 없네요
아.....
어떤 경우 없는 상노무 도둑놈인가 ㅠㅠ 하아
어이없는 마음과 더 무겁게 느껴지는 자전거를 이끌고 장을 보았습니다.
계산하려고 하는데 여주가 계산대 앞에 떡 하니 있어서 하나 골라보았어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애니메이션/드라마 '와카코와 술'에서 고야 참프루 (여주 볶음)이 나오는데 꼭 해먹어야지~하던 참이었거든요
스팸과 숙주,양배추도 조만간 사서 해먹고 후기 남겨볼게요 흐흐.
프랑스어로는 여주를 concombre amer '쓴 오이' 라고 붙여 놓았더라고요. 이름을 듣고 보니 참 쓰게 생겼네요 ㅋㅋ
짠! 이렇게 장을 보았어요
중면, 여주1개, 단무지 1개, 종가집 포기김치, 냉동닭
이렇게 한 5-6일은 먹을 수 있겠죠?
삼계탕 해먹은 것은 밑의 식단 포스팅에서~~~ :) ㅎㅎㅎ 과연 맛있게 했을까요 ?..
https://du-matin-au-soir.tistory.com/30
[식단일기]10/14-200801 프랑스에서 삼계탕 한 솥
우와~ 7월도 지나가고, 8월의 첫째날이 시작되었습니다 :) 새로운 달, 새로운 일들을 앞두고 계신 분들도 있을테고 저처럼 집에서 잉여롭게 ㅋㅋ 지내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8월, 31일이라는 긴 시�
du-matin-au-soir.tistory.com
자전거 안장을 훔쳐간 사람 때문에 땡볕에서 열받아 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견물생심이라고 오래 주차된 자전거들을 보니 '안장 그냥 뽑아올까' 하는 무시무시한 생각도 들었어요
도둑놈의 최후는 뭐다? 평생 노동 대비 저효율 소득에 양심을 팔아먹고 살아야하는 운명이다~~
40유로에 싸게 산 중고 자전거라 막 굴리며 타다가 다시금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으니
도둑놈에게 조금은 고마워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네요 흐흐.
가만히 앉아 오늘의 일들을 생각해보다
베란다 창 너머로 앞집이 주황색으로 물들었길래 나가보니 은은하게 노을이 지네요
8월의 첫째날 잘 보낸거 맞는건가, 생각해봤는데
오늘 하루 열심히 운동했고, 해야 할 일들을 했으며, 밥도 맛있게 잘 먹었으니 아주 괜찮은 하루였네요!
블로그 글을 적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내일은 또 어떤 글을 쓰게 될지 생각하면서요
으랏차차! 8월 한달도 잘 보내봅시다~~
잘 부탁합니다 나의 소중한 15명의 구독자님들 .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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