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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 꼰 또마떼 pan con tomate

by Hannah Arendt 2020. 7. 26.

어느날의 장보기. 예전에 써둔 글이다.

좀 지났지만 빤 꼰 또마떼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본다.

 

귀찮아서 장보는 것을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다녀왔다.
닭고기, 각종 야채, 무화과, 크림치즈 등을 샀고 47유로가 나왔다.
바라건대 이주-삼주뒤에 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천천히 조금 먹고 식비를 아껴야한다.



수퍼에 매실을 팔고 있어서 매실청이나 담구어볼까나, 하다가 사지 않고 돌아섰다. 살걸 그랬나.. 다음에 리들 가면 하나 사봐야겠다. 가격도 이천원 정도로 아주 착했다.

잠봉, pain nordique, 토마토를 사서 정말 오랜만에 판콘토마테 pan con tomate 를 해먹었다. 스페인 갔을때 카탈루냐 친구가 해주었는데 원래는 토마토를 슬라이스치는게 아니라 반만 잘라서 안의 즙을 짜내며 올리브 뿌린 빵 위에 비벼먹는 것이다. 감 잃어서 슬라이스해버렸다..

판콘토마테는 카탈루냐 지방의 가장 티피컬한 음식이라고 한다. 

(위키피디아-Le pa amb tomàquet est considéré comme la préparation la plus typique de la Catalogne et comme faisant partie de son Corpus Culinari.)

그래도 맛났다. 이번에 고른 잠봉이 조금 돼지 냄새가 심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슈토로 해먹어야지.. 후추를 치는게 역시나 맛이 더 좋다.

 

노르딕 빵은 처음 사보았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약간 씁슬하면서 견과류 맛이 고소하게 올라오는게 식전빵, 아침빵으로도 훌륭하다. 갓 구운 바게트보다야 덜 하지만..

 

불랑제리를 가지 않은지 정말 오래되었다. 여기 사는 것 중에 최고의 어드밴티지가 빵집인데 .. 나는 빵을 잘 안 먹게된다. 허기질 때 빵오쇼콜라나 크로와상 등 버터 잔뜩 들어간 빵은 그래도 들어가긴 하는데. 곡물빵을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며 오늘 발견한 노르딕 빵 처럼 맛있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야겠다.


이사 온지 어언 일년째인데 집 앞의 불랑제리도 아직 안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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