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과 수집/기록하기

[아르헨티나]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우주 속으로 빠질 확률/Planetario Galileo Galilei

by Hannah Arendt 2025. 1. 20.

 

오늘 포스팅은 제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게 된 경유부터 이야기 해볼까봐요. 

 

때는 2013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이라는 영화를 접하게 됩니다 

영화관에서 이름에 이끌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후에 각종 어둠의 경로로 (...) 수없이 재탕하며 

이때까지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되었어요 

 

한국 영화 제목은 그냥 로맨틱 드라마 영화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영어 제목은 side walls, 스페인어 제목은 medianeras로 

'측벽'이라고 간단하게 번역할 수 있어요.

이 제목 만큼 영화에는 다양한 건축물과 도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영화 속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심의 모습을 구경하며 

난 언젠가 꼭, 이 도시에서 지내볼거야 다짐했었죠 

어언 11년의 시간이 흐르고 30대가 되어 

지금이 아니면 못 가볼것 같다는 생각과 

이 영화가 나에게 주는 감상과 감정이 더 옅어지기 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나자 마음 먹게 되었고

그렇게 24년도 12월, 이 아름다운 도시에 도착했어요 

 

영화에 나온 수많은 스팟 중

주인공 Mariana가 가장 좋아한다고 이야기 했고

저도 꼭 가봐야지 적어 놓았던 1순위 장소 

Planetario Galileo Galilei 갈릴레오 갈릴레이 천문관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영화 속 장면과 더불어 

직접 다녀온 이야기, 티켓 예매하는 방법까지 나눠봅니다 !  

 

 

주인공 마리아나Mariana는 건축가로 2년동안 일했어요. 아직 무엇을 지어본적은 없는 건축가이지만요.

지금은 건축 대신 의류,패션 가게들의 vmd를 담당해 매장 디스플레이를 꾸미고 있어요.

 

마리아나는 갈릴레오 천문관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이야기해요 

콘크리트,철,유리로만 지어졌고 

정삼각형 베이스 위에 구 형체가 올라가있는 전세계에 몇 안되는 건물이라고 소개하면서요.

 

 

이 천문관은 토성의 모습에 영감 받아서 지어졌다고 해요

 

 

" I enter it expecting to take off and leave this world. But in reality, the planetarium puts me in my place reminding me that the world doesn't revolve around me. I'm a very small part of a planet..."

이 곳에 들어올 땐, 이 지구에서 분리되고 떠나는것을 기대하면서 들어온다.

하지만 사실은 플라네타리움은 나를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다. 

이 세계는 내 위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면서. 

나는 이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의 한 부분이에요.

연애도, 일도 잘 굴러가지 않는 마리아나는 삶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여기에 옵니다 

 

 

It reminds me that I'm part of an infinite and eternal whole.

마리아나를 생각하면서 저도 천문관에 들어갔어요 .

 

 

천문관 2층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돔 스크린 아래 둥글게 빙 둘러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고

좌석은 거의 누워서 볼 수 있게 되어있어요 

초대형 스크린 아래에서 관람하는거라 그런지 조금 멀미나는 부분도 있고

거의 누워서 보는거지만 목을 꺾어서 봐서 그런지 살짝~피곤한 감이 있어요  ㅎㅎ 

이런 미디어 영상 매체에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세요 

어린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INFO! 

천문관은 매일 11시~14시 사이만 열고 

특별한 프로그램의 경우 저녁 7시에 진행합니다 

예매는 현장 예매 불가능 하고 ONLY 인터넷 예매만 가능합니다

인터넷 예매의 경우 페이지 회원가입 + 카드 결제 해야하니 미리미리 하시는걸 추천해요~

당일 예매도 가능. 

 

https://planetario.buenosaires.gob.ar/

천문대 홈페이지에서 티켓 구입할 수 있는 링크로 이동됩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으니 잘 보고 구매하세요 

1시간 단위로 프로그램들은 나뉘어져 있습니다 

영어 페이지가 따로 없기 때문에 구글 크롬으로 번역 돌리시는걸 추천해요 ^^ 

 

 

가격은 거주민 3000페소, 비거주민 6000페소라고 되어있는데 

3000페소에 구매 가능해요. 따로 증명서 같은걸 요구하진 않습니다 

 

 

관람은 체감상 약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나와서 멀리서 천문관 한번 찍어주고 ...ㅎㅎ 

 

저는 이 특별 프로그램을 보고싶었는데 이미 다 매진이어서 정말 아쉬웠어요 

en movimiento 라는 프로그램을 이번에 봤는데 

다음에는 태양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러 가보려고요 

관람료도 싸고, 주변에 일본 정원Jardín japonesa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어 휴식하기도 너무 좋아요 

 

영화 속에서 닳고 닳도록 봤던 장소들을 직접 가보는 이 짜릿한 경험 

다음엔 또 어디를 가볼까~ 하며 오늘도 구글 지도에 수없이 핀을 꼽아봐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