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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태양의 마테차...말고 진짜 예르바 마테 yerba maté차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배워보자!

by Hannah Arendt 2024. 12. 24.

 

여느때와 같이 너무 좋은 날씨

머리카락 사이에 스치는 바람 맞으며 ~ 

마테차 클래스를 들으러 가요 야호 🥳

 

체험 클래스는 '에어비앤비' 에서 예약했어요

 

 

에어비앤비에 보면 숙소 말고도 '체험' 탭에서 각종 클래스와 액티비티를 예약할 수 있거든요

마침 심심하기도 하고.. 마테차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등록했어요

 

 

마테차 클래스 배우고 크리스마스에 심심해서 또 다른 체험

'야간 자전거 여행' 예약했어요 ㅋㅋㅋ

이것도 또 포스팅 해볼게요 

 

 

제가 예약한건 위의 클래스!

영어로 진행되고 가격은 36,200원

2만9천원 할인된 가격은 오전 일찍 하는 클래스들만 할인 가격이었어요

호스트는 3명인데 저는 Tomás 당첨! 

 

 

클래스가 팔레르모에 있어서 잘됐다 싶었어요

가보고 싶었던 카페들이 많은 동네거든요

천천히 산책 겸 걸어가다가 버스 한번 타고~ 

KOPI café 도착 ㅎㅎ

인스타그램 @somoskopi 

가격은 한국 카페랑 비슷해요.

코르타도에 아몬트 알파호르 해서 1만2천페소 였던걸로 기억..

 

 

조용히 앉아서 커피마시고 글좀 쓰다가 출발~

 

 

클래스는 스튜디오 키친에서 진행되었고 

소수로 저 포함 9명 이었어요~

앉으면 물 주고 잠시 숨좀 돌리다가 클래스 시작! 

오른쪽에 tomás가 살짝 나왔네요 ㅎ 

 

 

마테 워크샵은 mate&co. 라는 브랜드를 만든 3명의 호스트가 진행하는 워크샵이라고 해요 

오늘 워크샵은 그 셋중 한명인 토마가 진행했고

정말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분위기 너무 좋았어요 

특히나 역사 라던지 아르헨티나 문화 전반에 걸쳐서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너무 좋았어요 

 

 

마테차 도구인데요 

마테차 컵은 전통적인 컵은 보통 나무로 만들어요

클래스는 세라믹 잔으로 진행되었어요 

마테차 빨대는 '봄비샤'라고 합니다 

봄비샤는 다양한 모양과 형태가 있어요 ㅎㅎ 마테차 컵처럼~

 

그리고 중요한 문화!

마테차는 여러 사람이 한 컵과 한 빨대로 다같이 돌려 마시는 문화에요 

빨대를 자기 빨대를 쓰거나 그러지 않는다고

궁금해서 혹시 마시기 전에 빨대 한번 닦고 ㅋㅋㅋ마시면 disrespecful한거냐고 물어봤는데

 covid이전에는 전혀 그런게 없었는데 요즘은 조금 이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게 common한 행동은 아니다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클래스에서는 각자 컵에 각자 빨대로 먹었지만

혹시나 마테차를 함께 먹게 되었을 땐~ 참고 하세요 ^^

 

 

이렇게 마테차 컵에 예르바 마테(마테차 잎)을 2/3정도 넣어주고 

손바닥으로 꼭 막은다음 뒤집어 엎어서 좀 흔들어줘요

그러고 다시 손을 떼면 손바닥에 가루가 초록색으로 뽀얗게 묻어있어요 

이 과정을 해주어야지 전체적으로 찻잎이 고르게 섞이고 

빨대로 마셨을때 텁텁하지 않다고 합니다 

 

 

잘 섞었으면 컵을 톡톡 쳐서 한쪽으로 찻잎이 쌓이게 만들어줘요 

mountain을 만들어서 그 반대쪽 잎이 없는 부분에 물을 조금 넣어줍니다 

그래서 찻잎을 밑쪽에 좀 촉촉하게 해서 뜸을 들여줘요 

 

 

뜸을 들인 다음에는 물을 부었던 찻잎이 없는 쪽으로 해서

찻잎 mountain 밑쪽에 빨대를 쑥 찔러 넣는다는 느낌으로 빨대를 넣어줘요 

그리고 물을 빨대 위쪽! 찻잎이 쌓인 쪽 말고 없는 쪽으로 부어줍니다 

그럼 위의 사진과 같이 한쪽은 건조한 찻잎, 한쪽은 물이 찬 쪽 이렇게 나눠져요

이렇게 해서 삼십분이고~한시간이고 물을 계속 리필하면서 마시는거에요 

 

 

mate&co. 는 다양한 블렌딩 마테차가 있어서 여러 종류를 테이스팅 할 수 있었어요 

저는 첫번째는 기본 맛으로 먹었고, 두번째는 민트가 블렌딩 된 마테로!

두번째 잔의 봄비샤에는 하트가 있어서 찍어봄 ㅎㅎ 

 

 

세번째 잔은 진저 향이 강한 차이 마테 chai maté로 먹었는데 이게 베스트였어요

 

 

위에 마테들은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유명한 브랜드들이라고 해서 찍어두었어요 

 

 

quierés matear conmigo? 나랑 같이 마테차 마실래? 라는 뜻 ㅎㅎ 너무 귀여움

마테차 클래스를 끝내고 나면 이렇게 증명서 같은것도 줘요

기념으로 너무 좋고 귀엽네요~~

 

새로운 문화 경험하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강추 ! 

영어 못해도 괜찮아요~ 알아듣기 너무 쉽고

 질문들에도 친절하게 답해주니 걱정마세요 ㅎㅎ 

 

 

수업 다음날~ 저를 위한 마테차 컵을 사러 시내로 나왔어요 

위에는 마테차가 아니라 테레레tereré라고 적혀있는데 

차갑게 마테차를 먹는걸 테레레 라고 하더라고요 

아르헨티나 사람들 보면 다 하나씩 엄청 큰 보온병이나 아니면 큰 물통을 들고다니는데

마테 아니면 테레레를 마시기 위한거라고 해요 ㅎㅎ

 

 

여름에 예르바 마테를 마시는 방법 Cold-Brew Yerba Mate | Taragüi

마테는 전통적으로 뜨거운 음료지만, “테레레”라고 불리는 여름에 마시는 시원하고 상쾌한 것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다른 음료에 비해 건강하고 저렴한 대안입니다.

www.taragui.com

위에 올린 예르바 마테 브랜드 중 하나인 타라구이 사이트에 설명이 있네요!!

 

 

큐어링 해줘야 하는 나무로 된걸 살까~ 봄비샤를 따로 파는걸 살까~ 하다가 

 

Hudson이라는 브랜드의 스테인리스 컵을 샀어요 

봄비샤와 같이 세트이고 

옆에는 Tokio라는 브랜드의 컵 파우치 ㅎㅎ 

다 해서 4만6천원 정도..

컵 세트만 35000페소였어요 

 

 

클래스때 보고 되게 귀엽다고 생각했던건데 

마테차는 펄펄 끓는 뜨거운 물 100도가 아니라 70~80도의 물로 내려 마시는거라고 해요

그래서 아르헨 전기 포트에 보면 

마테차 마시기 위한 적정 온도 스위치가 다 있어요 ㅋㅋㅋ

뜨거운 100도 물 따로 마테차 물 끓이는 온도 따로

마테차에 진심인 아르헨!

 

 

나의 귀여운 컵~ 너무 맘에 들어요 

다른 컵들보다 비쌌지만 오래 쓸 것 같아요 

원래 기존에 쓰던 스탠리 텀블러랑 느낌이 비슷해서 산것도 있음 ㅎㅎ 

뜨거운 물이랑 세트로 가지고 다니려구 헤헤 

 

 

마테차 컵은 나무로 된건 절대 절대! 퐁퐁으로 씻지 않고 

물로만 간단하게 헹궈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쓰기 전에 새 마테차 컵은 큐어링curing이라는걸 꼭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스텐 제품이라 기름으로 연마제 있는지 체크해주고 그냥 퐁퐁으로 닦았어요 

 

 

마트에서 사온 cbsé 예르바 마테~ 

silueta naranja (오렌지 실루엣) 라고 적혀있는걸 보니 클래스에서 봤던 naranja보다는 오렌지 향이 덜한 제품인듯

은은하게 오렌지 향이 났어요 

 

 

클래스에서 배운대로 차근차근~

 

 

물 넣고 봄비샤 넣고~

 

 

빨대를 꽂아 넣을 땐 입구를 엄지로 꼭 막고 꽂아줘요

 

 

따뜻한 물 가득 채워주면 완성~

 

 

크리스마스와 새해 혼자 보내게 되어서 뭘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마테차 여유롭게 내려마시면서 영화 봐야겠어요 ㅎㅎ

여름의 크리스마스, 처음 보내는데

마테차가 함께 하니 왠지 더 뜨끈 따뜻해요 호호 

다들 연말 연휴 즐겁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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