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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시간 비행 해본사람? 에어캐나다 타고 아르헨티나로 - 2탄/레이오버 수하물 부치기

by Hannah Arendt 2024. 12. 22.

 

 

53시간 비행 해본사람? 에어캐나다 타고 아르헨티나로- 1탄/에어캐나다 기내식,밴쿠버&토론토 공

저는 지금 평화로운 부에노스 아이레스~하지만 오는 길은 그리 평화롭지 않았는데요 ㅜㅜ 저는 무려 52시간 25분이 걸려서 남미로 날아왔답니다  그 길고 긴 여정을 여기 나눠봅니다..(다시는

du-matin-au-soir.tistory.com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밴쿠버까지~ 1차 썰^^

 

 

 

그렇게 밴쿠버 공항에서 노숙을 시작합니다. 

배고프니까 일단 저녁이라도 먹을까 싶어서 공항 출국장 안쪽의 푸드코트로..

 

 

만만한 푸틴과 일본 카레 시켰어요

푸틴은 짜고 차갑고

카레도 짜고 

ㅠㅠㅋㅋㅋ

쓰레기 버리는 곳이 따로 없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아주머니께서 돌아다니시면서 다 먹었냐고 물어보시고 대신 치워주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충전이 가능해서 충전을 빵빵하게 했어요 

이 식당 구역은 한번 싹~ 클리닝을 해야해서 

9시인가 이쯤에 다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요기..이 구역 

제가 앉은 바체어 자리에 콘센트가 있습니다 

당연히 110v 

 

 

여기서 너무 힘들어서 밴쿠버에서 라운지 이용을 할까 하다가 

출국장 바깥에는 없고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체크인이 안되는 상황 .. (다 퇴근하고 체크인 게이트 닫음)

그래서 밖에서 꼼짝없이 노숙해야 했어요

그래서 토론토 공항에서는 꼭 라운지 이용하면서 샤워도 하고 밥도 먹어야지 생각하며 

"더 라운지" 어플을 받았어요 

 

 

더 라운지 어플은 사용하기 너무 쉽고 직관적이라 

다른 포스팅에서 짧게 다뤄볼게요!

 

 

화장실 사용하는데 있었던 무료 탐폰이랑 생리대..

이런 배려 너무 섬세하고 멋져요 

 

화장실도 왔다갔다 하면서 세수와 양치라도 하고 

어디 춥지않게 좀 누울 자리 없나 보다가 

갑자기 이 사이트가 생각났어요 

 

https://www.sleepinginairports.net/

 

The Guide to Sleeping in Airports

Airport reviews, airport guides and the best and worst airports. Tips for sleeping in the airport overnight or while stuck in the airport during transit, weather or airline delays.

www.sleepinginairports.net

 

베트남 종단 여행할때랑 유럽 왔다갔다 할때 많이 참고했던 사이트 ㅎㅎ

말그대로 공항 노숙에 필요한 꿀정보랑 라운지 정보, 샤워 시설 등 올려져있는 곳입니다 

전세계 공항 정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인내의 시간이 지나..새벽 4시30분즈음 

배기지 드랍 구간이 열려서 갔더니 

캐리어에 원래 붙어있던 수하물 바코드 때문에 한번 빠꾸먹고

친절한듯 불친절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체크인 완료 ㅠㅠ 

 

쿠키 나눠줬던 직원들은 산타 모자를 쓰고 이 카트를 타고 다녔어요 ㅋㅋ

 

 

스타벅스가 일찍 열었길래 따뜻한 차이티와 햄크로와상 샌드위치 사먹고..

긴 레이오버로 배기지 찾았다가 다시 부치는거면 (제 경우는 날짜 바뀌는 경우)

기존에 붙였던 택은 떼고 새로운 배기지 택을 붙여야 되는거더라고요 

 

이것때문에 블로그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말이 다 너무 달라서;;

 

24년도 12월 기준 제 경험 베이스 

 

1. 긴 레이오버나 항공사 오퍼레이터가 바뀌어서 수하물을 찾았다가 다시 부쳐야 하는 경우에는

출국장으로 나가기 전에 꼭!! 수하물 찾는다 

2. 출국장으로 나간다 (수하물 찾는 안에서 절차 밟는게 아님 > 어떤 블로그에 이상하게 적혀있음)

3. 자기 flight 시간 확인하고 바로 배기지 드랍하는 곳 가거나 아니면 기다림

4. 배기지 드랍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하는것.

long layover때문에 새로 배기지 드랍하는거면 (완전 fresh한 체크인 아닌경우) 직원한테 도움 요청

택 새로 안해도 되는 경우 있으니까 꼭 꼭 물어봅시다!! 

(저는 operator, 비행사 다 canada air였습니다. 경우의 수가 많으니 꼭 직원한테 ask!!)

5.택 새로 붙인 후 직접 가방을 레일에 올려두고 새로운 tag의 바코드를 읽힘

6. 끝!!

 

 

어휴..드디어 보딩 ㅜ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공항에서 21시간 버텼는지..

다행히 아케인 덜 본게 있어서 꾸벅꾸벅 졸면서 시즌 2까지 정주행 했다는 ^^ ㅋㅋ

 

 

드 디 어 토론토 공항 입성~ 

 

 

connected flight 를 위해 connections라고 적혀진 곳 쭉 따라가요 

토론토 공항은 연결되는 이 구간이 엄청 길다고 느꼈어요 

환승 촉박하신 분들은 서둘러 내리셔야 할듯

 

 

이렇게 길게길게 ...

다들 ETA는 미리 다 하시겠죠~ 캐나다 환승 하시는 분들 !! 

키오스크에서 각자 해서 요건 엄청 빨리 지나갔어요 

 

 

무슨 이상한 구조물을 지나 더 라운지에서 구입한 바코드 들고 Plaza premium lounge로.. 

샤워 하러 갔는데 ㅜㅜ 

샤워는 이미 다 사용중이라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일단 밥부터 먹기로 

 

아..근데 밥이 진짜 최 악 

먹으면서 토론토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도 이거보단 잘 먹겠다 싶더라고요 

야채들은 당연히 다 숨 죽었고 

토마토는 상태가 말이 아니라 먹으면 설사할 것 같아서 손도 안댔고 

떡갈비 같은 스테이크는 보시다시피 미지근하면서 퍽퍽

쌀은 플라스틱 먹는 느낌

그나마 먹을 만한게 스프와 주스...

 

저 어디 가서 음식 가리는것도 없고 

바퀴벌레 지나다니는 태국 노상 포장마차에서도 잘만 앉아서 먹고 

팔꿈치 쩍쩍 달라붙는 노포 술집에서 아무런 위화감 없이 밥 먹고 

맛 없는 밥, 못 먹는 밥의 기준이 정말 정말 낮은 사람인데

배고프고 피곤한 와중에 진짜 안 넘어가더라고요..

 

식사할 목적으로 프리미엄 플라자는 절대 비추합니다 

 

 

라운지는 최대 2시간 사용할 수 있고 

체크아웃 시간이 저렇게 나와요 

라운지 소파에서 쿨쿨잠 자다가 깨워서 일어남..

10분만 더 있으면 안되냐고 했는데 안된다 함 ㅎ 

 

나오는 길에 마트 같은 곳

진통제 애드빌이나 타이레놀, 아스피린 같은거 엄청 많더라고요 

패키지도 너무나 미국적이라 살까 순간 혹했다는 ㅋㅋ 

요즘 릴스에서 많이 보이는 리스테린필름~ 구강청결제 필름형태로 된것도 있었는데 13.99라 포기;;ㅋ 

 

 

이제 토론토에서 드디로 남미 땅으로 고고씽 ㅜㅜ 

중간 숨겨진 경유지 상파울루가 있지만

그래도 남미인게 어디냐..

 

 

밥도 줬어요 

소고기 시켰는데 smashed potato랑 등등 줌 

아무 맛이 안나는 샐러드와 함께 .. 

 

 

남미 정말 멀구나 체감함.. 

비행기 안에서 지구본 돌려가면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위치를 볼때 

정말 내가 먼 곳에 가는구나 실감이 ㅎ 

뱅기 안에서는 장강명 작가 소설 '한국이 싫어서'를 원작으로 하는 

고아성 배우 주연의 동명 영화를 봤어요

호주로 20대 후반에 워홀 간 친구의 이야기였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꽤나 있었음 

씁쓸하지만 현실인 부분들.. 

 

 

해가 점차 떠오르는 보라색의 아름다운 새벽.. 

 

상파울루 상공 잠시 스탑오버 

여기서부터는 또 여름인지라 더워서 화장실에서 후디를 벗고 ^^

 

드디어 드디어..드디어!!! 53시간의 여정 끝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EZE 도착!!! 

 

하지만 또 그냥 넘어가면 이상하죠 하하 ^^ 

시내로 가는데 또.. 복병이 있었으니..~~~

다음 '부에노스 아이레스'편으로 또 이야기 나눠볼게요

 

캐나다 공항(밴쿠버,토론토) 기타 정보나 

포스팅 보면서 궁금하신 것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답변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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